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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위클리에듀교보

위클리에듀교보 2017 no.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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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에듀교보는 행복한 아이, 즐거운 가족을 위해 교보생명에서 제공해 드리는 양육 도움 정보지입니다.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언어 능력의 비밀


또래보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다.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싶어 그냥 내버려두는 부모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언어 능력이 아이의 인지 능력과 공부 지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평생 언어 능력을 결정하는 0~6세까지 부모가 꼭 해줘야 할 것은 무엇일까?

기획 황선영(베스트베이비 기자) 사진 조병선 모델 레아(5세) 도움말 장재진(언어치료사, <아이의 언어 능력>저자) 일러스트 이현주 참고도서 <아이의 언어 능력>(카시오페아)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언어 능력의 비밀


언어 능력은 자존감, 표현력, 사회성, 지성, 인성 등 대부분 발달영역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역량이라 강조한다. 이러한 언어 능력은 0~7세에 자리 잡히는데, 외부의 언어 자극과 다양한 반복, 훈련을 통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아이의 언어 발달 단계에 맞춰 부모가 어떻게 자극을 주느냐가 정말 중요한 이유다.


언어 능력 발달시키기 위해 부모가 꼭 해야 할 것


0~6개월 아이에게는 옹알이가 거의 모든 소통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아기와 부모의 눈맞춤과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7~12개월에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는 시기로 평소 아이의 이름을 자주 불러주거나 노래, 장난감, 물건에서 나는 소리를 직접 들려주면 효과적이다. 13~18개월에는 평소에 자주 접하는 어휘 중 가장 익숙하고 뜻을 잘 아는 낱말부터 말하기 시작한다. 만약 딸기를 가리켜 아이가 “따기”라고 했다면 “우리 아기가 딸기가 먹고 싶었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딸기의 올바른 발음을 들려주는 게 요령. 19~24개월 정도가 되면 놀이를 통해 언어를 무한대로 확장하는 시기로 간단한 지시 따르기 게임을하거나 신체 놀이로 몸의 각 부위의 이름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24~36개월이 되면 자아 개념이 생기고 당황, 부끄러움, 질투, 분노 등 다양한 정서를 느끼므로 다양한 감정언어를 가르치는 게 좋다. 만 4~5세 이후에는 책이나 신문 등을 소리 내어 읽으면 발음 교정에도 효과적인데, 긴 문장으로 이뤄진 것보다는 리듬감 있고 짧은 표현이 많은 쉬운 책이나 동시가 적합하다.


하루 30분, 아이의 언어 능력 높이는 엄마표 놀이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워주려면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필수다. 집에서 따라해볼 만한 하루 30분 엄마표 놀이를 소개한다.


PLAY 1 엄마 아빠를 찾아라! 숨바꼭질 놀이 6MONTHS~


준비물 보자기나 이불 등 몸을 숨길 수 있는 덮개


➊ 아이에게 소리 나는 쪽으로 가서 엄마(아빠)를 찾아보게 한다. ➋ 엄마는 커튼 뒤에 숨거나 큰 물건 뒤에 숨는다. ➌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반응을 유도한다. ➍ 아이가 엄마를 찾으면 안아주고 칭찬해준다.


PLAY 2 아이들이 좋아하는 까꿍놀이 12MONTHS~


준비물 이불


➊ 엄마가 “아빠”를 부르면 아빠가 이불 속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➋ 아빠가 “엄마”를 부르면 엄마가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➌ 엄마 아빠가 이름을 부를 때마다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익살맞은 표정이나 제스처를 취하면 아이가 더 좋아한다. ➍ 아이가 놀이를 재밌어하면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고 아이의 반응을 기다린다. ➎ 이번에는 이름을 부르면 손을 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가 “아빠” 하고 부르면 아빠가 손을 드는 식.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직접 아빠를 불러보게하는 것도 좋다. ➏ 아이가 까꿍놀이에 익숙해지면 이번에는 아이의 이름을 불러본다. 이때 아이가 손을 들거나 쳐다보면 크게 칭찬해준다.


PLAY 3 아기와 함께 신나는 노래 시간 12MONTHS~


준비물 없음


➊ 아이가 좋아하고 평소에 많이 들었던 동요를 준비한다. ➋ 엄마와 아이가 같이 노래를 부른다. ➌ 가령 ‘나비야’ 노래라면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하면서 평소처럼 노래를 부른다. 이때 율동도 같이 할 것. ➍ 중간에 노래를 멈추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이라면 더 효과적이다. ➎ 아이가 반응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➏ 아이가 반응을 보이면 부모는 충분히 칭찬해주고 다시 즐겁게 노래한다.


PLAY 4 책으로 발성을 유도해요 12MONTHS~


준비물 사운드북


➊ 아이에게 사운드북을 보여준다. ➋ 부모가 “여기 눌러볼까?”라고 말하면서 사운드북의 버튼을 아이가 직접 눌러보게 한다. ➌ 이때 오리 소리가 났다면 부모가 “꽥꽥” 하고 직접 소리를 내어 다시 들려준다. ➍ 아이가 “꽥 꽥” 소리를 따라했다면 칭찬해주고, 따라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동물의 소리를 계속 들려준다.


PLAY 5 몸으로 동사와 형용사 익히기 19MONTHS~


준비물 없음


➊ 부모와 아이가 함께 출발선에 선다. ➋ “걸어” 하면 걷고, “뛰어” 하면 뛰기로 약속한다. 처음에는 엄마가 먼저 “걸어” 혹은 “뛰어”를 말하고 그다음에는 아이가 말하고 걷거나 뛰어본다. ➌ 여기에 “빠르다”, “느리다”를 접목해보자. ‘걸어, 뛰어’가 잘 이루어진다면 “빨리 걸어”, “빨리 뛰어” 등으로 문장을 확장하면 ‘빠르다, 느리다’ 개념을 알려줄 수 있다. 이때 아이가 ‘빠르다, 느리다’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토끼나 거북이로 대체해 설명해주자. ➍ 아이에게 “빨리 뛰어”라고 말하거나 “느리게 걸어”라고 말하면서 아이가 맞게 움직이는지 살펴본다. 잘 안 되면 “토끼(처럼 뛰어)”, “거북이(처럼 걸어)” 식으로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덧붙인다.


PLAY 6 내 거, 엄마 거, 아빠 거 알려주기 19MONTHS~


준비물 아빠 물건, 엄마 물건 등 가족 물건 10가지 정도, 사람 수만큼의 바구니


➊ 준비한 물건을 중간에 놓고 물건의 주인들도 둘러앉는다. ➋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다. ➌ 첫 번째 순서로 정해진 사람이 “내 물건 어디 있을까?” 하고 물으면서 물건 찾기를 유도한다. ➍ 물건을 찾으면 “이거 엄마거” 하면서 엄마 앞에 놓인 바구니에 물건을 넣는다. ➎ 물건 찾기가 거의 끝나면 “이거 엄마 거야?” 하면서 엄마 것이 아닌 다른 물건을 들어본다. ➏아이가 “아니야, 엄마 거 아니야”라고 대답할 수 있게 유도한다. ➐ 다른 가족의 것도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진행한다.


PLAY 7 사진 보고 이야기 나누기 6YEARS~


준비물 아이가 경험한 것을 찍은 사진, 또는 최근의 여행 사진


➊ 아이가 사진을 넘겨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본다. ➋ “00아, 여기 어디야?”, “바다야”, “누구랑 바다 갔다 왔어?”, “엄마랑 아빠랑” 식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➌ 이때 아이가 어려워하는 의문사를 적당히 섞어서 물어본다. 아이가 바로 대답하지 못하면 충분히 기다려주고, 그래도 어려워하면 부모가 먼저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가 자신감 있게 얘기할 수 있도록 옆에서 유도한다.


PLAY 8 사진을 보며 일기 쓰기 6YEARS~


준비물 기장, 필기도구(크레파스 색연필 등)


➊ 아이와 함께 사진들을 보며 “어떤 이야기를 일기로 써보고 싶어?”라고 질문해 아이가 장면을 선택하게 한다. ➋ 아이가 선택한 장면에 대해 의문사 ‘누가?’, ‘언제?’, ‘어디?’, ‘무엇을?’ 등을 넣어 질문한다. 아이가 잘 대답하지 못하면 부모가 먼저 시범을 보이며 아이를 격려할 것. ➌ 가능하다면 사진을 치우고 아이와 그 장면을 회상하며 다시 질문에 답해보게 한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을 떠올리며 대답하는 건 좀 더 어려운 과정이다. 이때 아이를 격려하며 집중하게 도와주자. ➍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거나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게 한 다음 그 그림을 보며 다시 한 번 질문에 답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