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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위클리에듀교보

위클리에듀교보 2017 no.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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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에듀교보는 행복한 아이, 즐거운 가족을 위해 교보생명에서 제공해 드리는 양육 도움 정보지입니다.


어린이집 VS 유치원, 이렇게 달라요


아이가 5세에 접어들면 많은 엄마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 어디에 보낼지 고민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대상 연령뿐만 아니라 운영 목적부터 수업 일수까지 차이가 있다.


기획 위현아(프리랜서) 도움말 김우정(스마트유치원 교사) 사진 안현지(G1 studio) 소품협찬 젠느프리미어(frienpi.co.kr), 플레이젤로(play-jello.com)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대상 연령이다. 어린이집은 0~7세를 대상으로 운영하여 영아부터 다니는 반면, 유치원은 5~7세 유아부터 등록할 수 있다. 영아는 신생아부터 생후 2년까지로 보호자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고, 5세 이후부터는 신체 능력과 언어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해 교사의 지도에 따라 교육이 충분히 가능하다. 어린이집은 아이를 돌보는 ‘보육’에, 유치원은 ‘교육’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지만, 비중만 다를 뿐 아이들의 교육과 보육을 모두 책임 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간혹 아이가 5세가 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배우는 내용이 다를까 싶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2012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다니는 5~7세 아이들이 동일한 교육을 받도록 누리과정이 시행 되었기 때문에 어린이집과 유치원마다 교재는 자유롭게 사용하지만 3월에는 ‘봄’, 4월에는 ‘나와 친구들’ 등 똑같은 주제를 공부한다.


운영 시간이 달라요


유치원은 법적 운영 일수인 180일만 채우면 나머지는 원장의 재량대로 운영할 수 있다. 원장이 유치원의 방학 일수를 조절하거나 샌드위치 연휴에 추가 휴무일을 정할 수 있는 것. 반면에 어린이집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하는데, 이는 아이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업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에도 방학은 있지만 이 기간 동안에도 문을 열고 교사가 교대로 근무한다. 운영 시간도 차이가 있는데 유치원은 하루 3~5시간 수업하는 반일제가 기본인 반면, 어린이집은 오전 7시 30분 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전일제 운영이 원칙이다(월~금 기준, 영유아 및 보호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운영 시간 조정가능). 또한 어린이집에 따라 최대 밤 10시까지 야간보육반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유치원도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반일제를 기본으로 시간연장제(5~8시간), 종일제(8시간 이상)를 운영한다. 단, 유치원은 어린이집에 비해 기본 수업 시간이 짧기 때문에 반일제 수업 이후에는 방과후수업을 시행해 추가 비용이 더 든다. 보통 시간 연장을 하면 5만원 정도 더 내야 하고, 일반 방과후수업 대신 외부 강사가 오는 특별활동 수업을 신청하면 과목당 주 2회 수업 기준 6만~10만원이 추가된다. 단, 국공립유치원은 국가에서 방과후수업 비용을 지원해준다.


관할하는 정부기관이 달라요


운영 목적에 따라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유치원은 ‘교육부’에서 관리하며 재정적인 지원을 한다. 또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운영하는 주체에 따라 구분하는 명칭도 차이가 있다. 먼저 어린이집은 ‘국공립보육시설’, ‘민간보육시설’, ‘직장보육시설’, ‘가정보육시설’로 구분하며, 가정보육시설은 ‘00가정어린이집’, 나머지 보육시설은 ‘00어린이집’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국공립보육시설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 및 운영해 저소득층 밀집 지역, 농어촌 지역 등 취약 지역에 우선적으로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공립어린이집은 국가의 지원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시설이 좋고 교육비 부담이 적은 편. 가정 어린이집은 영유아 인원을 20명 이하의 소규모로 운영한다.

유치원은 크게 국공립과 사립으로 나뉘며, 국공립은 교육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국립대학부설’, 초등학교 내에 설치된 ‘병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나 독립적으로 설치된 ‘단설’로다시 나뉜다. 사립유치원에는 개인이나 법인 단체가 운영하는 ‘일반 사립’, 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개설한 ‘대학부설’, 종교단체에서 설립한 ‘종교재단’ 등이 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숲유치원 등은 ‘일반 사립’에 포함된다.


교사의 자격이 달라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관할하는 정부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교사자격증과 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 또한 차이가 있다. 유치원 교사는 교육부장관이 수여하는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어린이집 교사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수여하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대학에서 반드시 유아교육과를 전공하고 관련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봉사 시간을 채우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모두에서 실습을 해야 한다. 보육교사 자격증은 보육교사교육원, 평생교육원, 사이버대학 등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교육시설에서 수업을 받고 어린이집 실습을 나가면 취득할 수 있다. 대학에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학점을 이수하면 보육교사 자격증을 발급하기 때문에 대부분 유치원 교사들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과 보육교사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다.


시설의 규모가 달라요


유치원은 5~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므로 어린이집보다 시설의 규모가 클 수밖에 없고, 체육 활동을 하는 강당이나 수영장을 갖춘 곳도 많다.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연령이 낮아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 하지만 최근에는 규모가 크고 연령별로 수업교실을 나누어 운영하는 곳도 많아지는 추세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 시설에 대한 ‘평가인증 통합지표’가 있는데,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건강·안전’ 항목 기준이 좀 더 세밀하다. 시설 내에 뾰족한 모서리가 없어야 하고, 바닥은 물기 없이 깨끗해야 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한눈에 보는 유치원 vs 어린이집 비교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