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위클리에듀교보

위클리에듀교보 2018 no.392

1538353158882_weekly392.pdf


위클리 에듀교보는 행복한 아이, 즐거운 가족을 위해 교보생명에서 제공해 드리는 양육 도움 정보지입니다.


둘째 육아,

첫째와 달라야 하는 이유


개방성과 도전 정신, 협상 능력 등 둘째가 가진 숨겨진 강점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장점을 부모가 잘 키워주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둘째 육아의 모든 비밀을 풀었다.


기획 황선영(베스트베이비 기자) 사진 추경미 모델 박도겸(3세), 박다연(5세)

참고도서 <둘째는 다르다>(김영훈 저, 한빛라이프)



말 그대로 외동아이의 세상이다. 2017년 합계 출산율이 1.2명까지 떨어진 요즘, 둘째는커녕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하는 신혼부부도 적지 않다. 첫째가 있긴 하지만 일하랴, 아이 돌보랴, 집안일 하랴 하루 24시간이 바쁘다 보니 둘째는 엄두도 못 낸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둘째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


반면에 이런 세상에서도 둘째를 낳기로 결심하고 행복하게 잘 키우는 부모도 많다. <둘째는 다르다>의 저자인 가톨릭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김영훈 교수는 둘째만이 지닌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한다. 둘째의 성격적 특성인 개방성과 도전 정신, 협상 능력은 아이가 미래 사회에 최적화된 ‘덕후과’ 고수가 되는 데 하나의 역량으로 작용하리라 보는 것. 둘째만이 지닌 성격적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누구보다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김교수가 둘째 육아에 있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아빠의 역할. 연구에 의하면 자녀와 관련된 의사 결정을 아빠가 주로 하거나 같이 하는 가정이 둘째를 임신, 출산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2.4배, 1.6배 높다고 한다.

엄마로서는 첫째를 임신했을 때는 자기 몸만 신경 쓰면 되지만 둘째를 임신하면 첫째까지 같이 돌봐야 하니 어려움이 많다. 아이가 하나일 때보다 신경 쓸 것도 많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맞닥뜨릴 가능성도 높은 만큼 둘째 임신 전 육아 분담에 관해 부부가 적극적으로 상의해야 한다. 만약 남편이 둘째 낳기를 꺼리거나 현재 육아에 무관심해 전혀 협조하지 않는 상태라면 어려움이 있다. 마음의 준비, 경제적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아이를 가지면 임신 기간에도 아이를 가진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고, 출산후에는 더욱 힘겹기만 하다. 따라서 둘째는 반드시 계획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를 낳아 키울 마음의 준비가 됐는지 확인이 그 시작이다.


부모는 잘 모르는 둘째만의 강점


둘째는 첫째와 부모의 사랑과 자원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비교를 당하기 쉬운데 이는 성격 형성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둘째인 이들을 살펴보면 혁신적이고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협업을 잘하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는 출생 순서에 따른 효과 덕분이다. 물론 출생 순서가 아이의 사고방식을 결정하는 주원인은 아니다. 그럼에도 둘째의 혁신적인 사고방식은 출생 순서와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다.


끊임없이 노력한다 

둘째는 첫째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경향이 강하다. 항상 첫째를 따라잡으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둘째는 첫째와의 경쟁에서 처음에는 무력감을 느낀다. 자신이 하는 일이 죄다 부족해 보이는 탓이다. 무슨 일이든 나이가 조금이라도 많은 첫째가 잘하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미숙하다는 느낌은 둘째로 하여금 끊임없이 노력하게 만들고 결국 첫째를 추월하는 분야가 생긴다.


개방적이다 

둘째는 나이와 사는 데 필요한 여러 기술에서 우위에 있는 첫째와 부딪쳐야 하므로 독자적인 관심사를 추구하고자 한다. 관심사가 많을수록 더 좋은데 그래야 부모가 지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개인적인 자질을 찾아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광범위한 관심사 덕분에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두드러지게 마련이다.


확산적 사고에 능통하다 

부모의 지원 같은 부족한 자원을 놓고 경쟁이 벌어질 때면 언제나 확산적 사고가 필요하다. 확산적 사고는 형제 사이의 직접적인 경쟁을 최소화하고, 부모의 지원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둘째는 예술적이거나 아이디어가 풍부한 경우가 많다.


컬래버레이션을 잘한다 

둘째로 태어난 아이들은 맏이들 보다 더 협력적이다. 둘째는 맏이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능력이 뛰어나다. 맏이에게 힘으로 맞설수 없다는 걸 일찍이 깨달아 맏이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걸 피하고 마음에 들려고 애씀으로써 안전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 같은 대인관계 능력이나 타인의 마음에 들고자 애씀으로써 활로를 찾는 기술은 타인과 협업을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과제집착력이 있다 

둘째의 중요한 도전 과제는 맏이를 능가하는 것이다. 둘째는 맏이를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둘째의 행동과 말은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과제집착력을 보인다. 둘째는 목표 지향적이라 1등이 되겠다고 결심하거나 큰돈을 모으고자 마음먹으면 그 꿈을 이루는 편이다.


둘째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부모의 코칭 노하우


차이점을 인정하자 ▶ ‘사이좋게 지내야 할 텐데…’라는 생각 대신,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자. 그러면 성장해서도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법과 자신과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 개성을 존중하는 힘과 자기들만의 특별한 형제애를 일깨우면서 둘을 함께 묶어 주어야 한다. 형제간에 구별되는 다른 특기나 취미를 지지해주어 각자 자신의 재능이 있음을 인정하도록 도와주는 것도방법. 이는 아이들이 부모의 인정을 받기 위해 싸우는 전쟁터를 만들지 않게 한다.


부모의 애정을 독점하게 하지 마라 ▶ 부모의 애정을 독점한 아이는 미숙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으로 자라기 쉽다. 차별하는 부모는 애정을 독점하는 아이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아이가 무엇을 하든 내버려 둔다. 이런 아이는 성인이 돼서도 재산이나 이익을 독점하려고 형제와 갈등을 빚는 일이 많다.


부모가 재판관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 아이들의 싸움도 나름 뿌리 깊은 이유가 있다. 그런데 당장의 싸움만 가지고 잘잘못을 가리면 분명 누군가 억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부모는 ‘너희가 싸우면 속상하고 멈췄으면 한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게 우선이다.


충분히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라 ▶ 자녀를 차별하는 행동이 아이들의 경쟁심과 분노의 감정을 일으켜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아이의 성별, 기질, 연령 등을 고려한 공평한 사랑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부모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있다고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한다.